재건축·소형·학군…프리미엄의 조건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04.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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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롯데우람' 올해 매매가 16%↑…광주 한신2차·부산 새동래1차 각 13.2%·12.8% 뛰어

재건축·소형·학군…프리미엄의 조건


올해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는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소형 아파트였다. 학군과 교통이 편리한 곳도 강세였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특별시와 6대 광역시에서 올해 1분기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롯데우람’ 전용면적 52.65㎡였다. 지난해말 1억2500만원에서 지난달말 1억4500만원으로 16% 급등했다.
 
롯데우람은 1985년 12월 입주한 곳으로 전용 52.65~64.53㎡로 최고높이 5층에 7개동, 총 320가구 규모다. 준공된 지 30년 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우람재건축조합은 2015년 11월 설립인가를 받았고 인천 서구 석남동 491-3 일원에 아파트 약 500가구와 오피스텔 200실을 신축할 계획이다.
 
광주 남구 진월동 ‘한신2차’ 전용 59.98㎡는 광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13.2%가 올라 매매가가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59.98~84.87㎡로 최고 높이 19층 3개동, 총 538세대 규모로 1996년 입주했다.
 
진월동은 진월초등학교를 비롯해 동성중·고등학교 등 학군이 우수하다. 지난해 초 최고 1억6000만원에 거래되다 1억4750만원까지 하락한 한 후 반등했다.
 
부산 동래구 수안동 ‘새동래1차’ 전용 60.52㎡는 부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1979년 입주한 이곳은 지역 일대에서 가장 노후화한 곳으로 인근 무궁화·대진·제일장미아파트 등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말 대비 올해 1분기에만 12.8%가 올라 현재 2억6500만원을 기록했고 1년 전 가격은 2억원이었다. 수년째 오름세다.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1차’ 전용 66.66㎡다. 1992년에 입주한 곳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진 않았지만 인근 문래동 및 도림동 등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 낮은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호선 신도림역, 2·7호선 대림역에서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있다. 대림동 현대 1차는 전년말보다 11.3% 오른 3억4500만원을 기록했고 1년 전 2억8750만원에 비해선 20% 상승했다.
 
대구는 북구 복현동 ‘복현시영’ 전용 42.05㎡, 대전은 대덕구 법동 ‘삼정하이츠타운’ 77.25㎡, 울산은 울주군 온산읍 ‘울산덕신주공’ 39.9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에선 종촌동 ‘가재마을12단지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 2차’ 84.99㎡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직장과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의 아파트는 인기가 꾸준하고, 낡고 저렴한 저층 아파트는 적은 비용을 투자해 재건축에 따른 개발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오른 부동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재건축이 추진되거나 연한이 도래한 곳은 앞으로 투자수요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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