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특별시와 6대 광역시에서 올해 1분기에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롯데우람’ 전용면적 52.65㎡였다. 지난해말 1억2500만원에서 지난달말 1억4500만원으로 16% 급등했다.
롯데우람은 1985년 12월 입주한 곳으로 전용 52.65~64.53㎡로 최고높이 5층에 7개동, 총 320가구 규모다. 준공된 지 30년 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롯데우람재건축조합은 2015년 11월 설립인가를 받았고 인천 서구 석남동 491-3 일원에 아파트 약 500가구와 오피스텔 200실을 신축할 계획이다.
광주 남구 진월동 ‘한신2차’ 전용 59.98㎡는 광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3개월간 13.2%가 올라 매매가가 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59.98~84.87㎡로 최고 높이 19층 3개동, 총 538세대 규모로 1996년 입주했다.
진월동은 진월초등학교를 비롯해 동성중·고등학교 등 학군이 우수하다. 지난해 초 최고 1억6000만원에 거래되다 1억4750만원까지 하락한 한 후 반등했다.
부산 동래구 수안동 ‘새동래1차’ 전용 60.52㎡는 부산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1979년 입주한 이곳은 지역 일대에서 가장 노후화한 곳으로 인근 무궁화·대진·제일장미아파트 등과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말 대비 올해 1분기에만 12.8%가 올라 현재 2억6500만원을 기록했고 1년 전 가격은 2억원이었다. 수년째 오름세다.
서울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 대림동 ‘현대1차’ 전용 66.66㎡다. 1992년에 입주한 곳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진 않았지만 인근 문래동 및 도림동 등에 비해 가격이 10% 이상 낮은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호선 신도림역, 2·7호선 대림역에서 도보로 15~20분 거리에 있다. 대림동 현대 1차는 전년말보다 11.3% 오른 3억4500만원을 기록했고 1년 전 2억8750만원에 비해선 20% 상승했다.
대구는 북구 복현동 ‘복현시영’ 전용 42.05㎡, 대전은 대덕구 법동 ‘삼정하이츠타운’ 77.25㎡, 울산은 울주군 온산읍 ‘울산덕신주공’ 39.99㎡가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에선 종촌동 ‘가재마을12단지 중흥S-클래스 센텀파크 2차’ 84.99㎡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직장과 가깝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진 곳의 아파트는 인기가 꾸준하고, 낡고 저렴한 저층 아파트는 적은 비용을 투자해 재건축에 따른 개발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오른 부동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이들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재건축이 추진되거나 연한이 도래한 곳은 앞으로 투자수요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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