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딪혔다 하면 외제차"…강남 사고율 1위는 벤츠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7.04.05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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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보험사 강·남북 교통사고 발생 현황 조사 결과, 강남 10위권 내 외제차 비율 압도적…강북 1위는 소나타

서울에서 외제차 등록률이 가장 높은 강남구에서는 벤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A보험사의 ‘2016년 차량별 강남구 교통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서는 3만9000여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중 중·대형승용차 사고가 63%로 절반 이상이었다.

대형차 중에서는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사고가 가장 많았다. 2위는 현대자동차 그랜저, 3위는 독일의 BMW였다. 이어 현대차 제네시스,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독일 아우디 등의 순이었다. 강남구에서 사고가 많은 10대 대형차 가운데 5대가 외제차였다.



강남구에서 중형차 가운데 사고가 가장 많은 차량은 BMW였고 소나타, SM, 폭스바겐, 아우디 순이었다. 중형차 중 사고가 많은 10대 차량 중 4대가 외제차였다. 인피니티, 벤틀리, 마세라티, 페라리, 람보르기니, 폰티악 등 다른 지역구에서는 보기 힘든 고가의 외제차 사고도 적지 않았다.
[단독]"부딪혔다 하면 외제차"…강남 사고율 1위는 벤츠


강북구에서도 사고가 많은 대형차 3위로 그랜저, K에 이어 벤츠가 올랐다. 강북구에서 대형차 전체 사고에서 벤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K(8.4%)와 비슷했다.

사고율은 판매된 차량 대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말 기준 ‘서울시 자동차등록 주요현황’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 외제차 37만4236대 중 강남구에 등록된 차량이 6만5414대(17.48%)로 1위를 차지했다. 외제차 5대 중 1대꼴로 강남구에 등록된 셈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사고 유형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대물사고 비중이 80%가량으로 가장 높았다”며 “강남구의 경우 외제차가 특히 많아 강남구 등록차량이나 강남 지역 운행이 잦은 차량은 대물 보상 한도를 점검해 상향 조정하는 등 사고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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