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성, '머리숱=경쟁력' 인식 높아…탈모는 충분히 예방 가능"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7.03.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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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아돌프 클렌크 닥터볼프 그룹 연구소장, 카페인 성분 탈모샴푸 개발

닥터볼프그룹 연구소장 아돌프 클렌크 박사/사진제공=닥터볼프그룹닥터볼프그룹 연구소장 아돌프 클렌크 박사/사진제공=닥터볼프그룹


"탈모는 병이 아닙니다. 제품 하나 바꾸는 것만으로, 작은 생활 습관만 바꿔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습니다."

독일 헬스케어 전문기업 닥터볼프 그룹 연구소장이자 독일 과학자인 아돌프 클렌크 박사는 독일 1위 탈모샴푸 브랜드 '알페신'(Alpecin) 국내 론칭 기자 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알페신 탈모샴푸의 가장 큰 특징은 탈모 예방 최신 활성 성분인 '카페인'을 함유했다는 것. 1930년 알페신 브랜드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 두피 위생 관리 제품이 전부였다. 탈모 관리 제품 개발에 착수한 것은 2000년부터다. 당시 회사 CEO(최고경영자)가 탈모와 관련된 새로운 시리즈를 개발해 보자는 제안에서 출발했다.



모발과 두피에 관해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클렌크 박사는 모발 성장을 위해서 모근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에 착안,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부여할 수 있는 성분을 찾기 시작했다. 클렌크 박사는 "성분을 쉽게 얻을 수 있으며 인체에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조건에도 부합한 것이 '카페인'"이라며 "테스토스테론보다 카페인이 모근 활성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임상 실험을 통해 증명했고 제품화에도 성공했다"고 말했다.

클렌크 박사는 유전적 요소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로 인해 탈모 증상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닥터볼프그룹과 닐슨 코리아가 지난해 12월 25세부터 45세 사이 한국인 남성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탈모로부터 고통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전에 탈모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클렌크 박사는 "탈모 증상 증가 현상은 한국 뿐만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다만 탈모에 대한 인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으로 여기는 반면 한국 등 아시아에서는 '머리숱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는 알페신 탈모샴푸를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에 있는 제품이라고 했다. 의약품에 뒤지지 않는 효능을 갖춘 동시에 화장품처럼 간편하고 부작용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근의 건강을 미리 관리하는 측면에서 꾸준히 사용하면 선천적·후천적 탈모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일 남성용 탈모 샴푸 브랜드 '알페신'/사진제공=닥터볼프그룹독일 남성용 탈모 샴푸 브랜드 '알페신'/사진제공=닥터볼프그룹
그는 알페신과 플란투어(Plantur, 여성용 탈모샴푸) 등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의 탈모관리 시장도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클렌크 박사는 "이제까지 한국 시장에는 경험적 측면에서 입증된 한방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알페신 제품과 같이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며 "탈모는 치료해야할 병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돌프 클렌크 박사는 독일 슈트르가르트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 헨켈 R&D(연구·개발) 부서와 진행한 탈모 관련 프로젝트 자문위를 역임했다. 1990년 닥터 볼트 리서치 그룹에서 R&D 부서를 총괄, 비듬 방지와 두피와 모발에 카페인이 적용되는 원리 등을 연구해왔다.

닥터볼프 그룹은 112년 전통의 독일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알페신'과 여성용 '플란투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아시아에는 싱가포르, 상하이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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