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게걸음' 뉴욕증시, 돌파구는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2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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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게걸음' 뉴욕증시, 돌파구는


뉴욕 증시가 횡보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난주 금리인상 이후 주요 경제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다.

시장이 새로운 모멘텀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방향성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린다.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매매행태를 보이면서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78포인트(0.20%) 떨어진 2373.47으로 장을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업종이 0.9%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76포인트(0.04%) 하락한 2만90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3포인트(0.01%) 상승한 5901.53으로 마감했다.

보스턴프라이빗웰스의 로버트 패브릭 수석시장전략가는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보유한 채로 어느 방향으로 갈지를 기다리고 있다"며 "시장은 지난 몇 주간 부재했던 다음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50파크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란 CEO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에 대해 무엇을 말할지를 알고 싶어한다"며 "이것이 이번 주의 주요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총 3차례의 금리인상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4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한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6월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6월은 금융시장의 진전,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물가가 올라갔는지 여부를 포함한 진전된 데이터를 분명하게 평가할 수 있는 두 번의 회의를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시장에선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온다. 문제는 이를 뒷받침할 모멘텀이다.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단기적으로 횡보를 하고, 이후 다시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FBN증권의 제레미 클라인 최고시장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비싸고, 이것이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을 막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다가오는 실적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 W.베어드앤코의 마이클 안토넬리 주식세일즈트레이더는 "현 단계에서 S&P500지수는 횡보 또는 하락할 것이고, 아마도 그것이 2월 상승 이후 우리가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졌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새로운 모멘텀은 여전히 지난해 11월 이후 증시랠리를 이끌었던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실행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타워브리지어드바이저의 매리스 오그 사장은 "투자자들은 통화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명확할 수 있지만, 지금은 입법적으로 무엇이 일어날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기업의 자본지출을 늘려, 보다 좋은 실적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가장 기업친화적인 행정부의 하나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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