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폰, '아이디어 셀룰러' 인수 추진…세계 최대 통신사 전망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이 인도 내 경쟁 통신사업자인 아이디어 셀룰러(Idea Cellular)를 인수한다. 이로써 인도 내 4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보다폰은 세계 최대 통신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보다폰과 아이디어 셀룰러 두 업체가 인수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 두 업체가 합병하게 되면 싯가총액은 230억달러(25조72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018년까지 인수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보다폰과 아이디어 셀룰러가 합병하게 되면 인도 시장은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큰 통신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보다폰은 2년 내 4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전체 시장의 35%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다폰과 인수합병 소식이 알려지자 아이디어 셀룰러 주식은 이날 오전에만 15%가 오르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사가 합쳐지면서 '규모의 경제'로 인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형 통신업체가 탄생하면서 인도 내 규제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문제점도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됐다. 인수합병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또한 인도 정부의 독점 규제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50% 이상 확대할 수 없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