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0.1원 마감…5개월來 최저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2017.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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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130원선이 깨지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8원 내린(원화 강세) 1120.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10일(1108.4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외 달러 약세로 1129.1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한때 113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오전 11시30분쯤 낙폭이 커져 112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뒤 오후 들어 횡보했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이벤트가 없었던 가운데 역외에서 달러매도 물량이 대거 나오며 수급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최근 외환 시장은 원화 강세로 쏠리는 분위기"라며 "4월 중순까진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져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장중 위안화 가치가 절하 고시됐지만 원/달러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전일대비 0.0125위안 상승한 달러당 6.8998위안으로 고시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4.27원, 원/유로 환율은 1205.51원으로 전일대비 각각 3.66원, 3.32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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