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30%대로…임기 첫 해 미국 대통령 중 사상 최저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2017.03.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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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트럼프 지지율 조사 결과 / 사진= 갤럽 제공갤럽 트럼프 지지율 조사 결과 / 사진= 갤럽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하며 최저치를 또 경신했다.

19일(현지시간)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하락했다. 지난주 실시된 조사때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대였다. 일주일 만에 약 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수직 하강하고 있는 데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의 폐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부 국민들의 혜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2025년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민이 5200만명까지 늘어난다.



취임 이후 끊이지 않는 러시아 정부 연루설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식은 이유다. 선거 당시부터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대사를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결국 낙마했고, 그의 사위이자 최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참모도 러시아 연루설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반이민 행정서명에 대한 반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27일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1차 반이민 행정명령은 연방법원의 제지로 시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15일 발효 예정이었던 트럼프 정부의 2차 반이민 행정명령도 하와이 연방법원의 반대로 중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미국 대통령과 비교해봐도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해 지지율은 약 63% 정도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것이다.

갤럽의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전역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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