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본사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연내 대우조선해양에 3조원 대 부족 자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워크아웃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설'은 확산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조만간 발표예정인 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지원방안에서 추가 자금 2조~3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4월 4400억원 회사채 만기를 포함, 올해에만 연이어 돌아오는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막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외 세일즈에 나서는 등 신규수주 드라이브를 걸던 중이었다.
최근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성과도 일부 있었다. 연초 해외 세일즈에 나섰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일에도 유럽 출장길에 올라 지역 선주들과 신규수주 관련 논의를 진행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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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달 고정비용 등으로 최소 8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대우조선해양이 신규수주 드라이브만으로 유동성 위기를 자력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로부터 선박건조를 명목으로 3000억원을 긴급 추가대출 받을 만큼 유동성이 부족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워크아웃 추진설 관련 정확한 정보 파악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중"이라며 "일단 금융당국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