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영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파트너/사진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김 파트너는 첫 학기 장학생으로 선정된 파트너 140여명 중 성적 우수자 17명에게 주어진 '일본 커피문화 탐방'을 통해 접한 일본 커피문화를 발표했다.
김 파트너는 더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된 사례다. 2012년 한국관광대학교 호텔제과제빵과를 다니던 중 학과 공부를 보충할 겸 휴학을 결정하고 스타벅스와 인연을 맺은 김 파트너. 처음엔 생활비를 벌 계획으로 입사했으나, 커피 향기와 즐거운 기업 문화에 매료됐다.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바리스타에서 수퍼바이저로 직급이 올라 부점장으로 승진했지만, 공부를 더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학비 부담이 컸고, 여유가 있을지 회의적인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중 희소식이 들려왔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해 하반기 한양사이버대학교와 '파트너 학사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선정된 파트너들에게 첫 학기 학자금 전액을 지원했다. 둘째 학기부터는 평균 B학점 이상 취득자를 대상으로 등록금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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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파트너는 이를 이용해 지난해 9월 한양사이버대 호텔관광외식경영과 2학년 1학기로 편입했다. 사이버대학 특성상 가장 중요한 것은 동영상강의를 밀리지 않고 시청하는 것이었다. 첫 학기 6개 과목을 수강한 만큼 주·야간 업무 상관없이 하루에 1시간 분량짜리 강의를 무조건 챙겨 들어야 했다. 김 파트너는 이해될 때까지 이를 두세번씩 반복 시청했다. 쉬는 날엔 복습과 과제를 거르지 않았다.
시험은 날짜가 정해져 있어 근무 조정이 필요했는데, 점장과 동료들은 선뜻 근무를 조정해주며 배려했다. 이 덕에 김 파트너는 대학 시절에도 거두지 못한 '전과목 A+' 성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학기 들은 외식사업론, 서비스 마케팅 수업 등은 현장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 파트너는 우수한 성적으로 최근 '일본 커피문화 탐방'도 다녀왔다. 일본 스타벅스 매장 등에서 배운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매장에 도입하는 시도도 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는 대학 성적을 유지하며 점장으로 승진하는 게 목표이고, 사이버대 졸업 후에는 스타벅스 본사 푸드팀으로 입사하고 싶다"며 "사내 장학제도를 통해 나만의 커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