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지도부 총사퇴…후임에 김무성·김종인설 '솔솔'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7.03.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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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표·최고위원 총사퇴…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스1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참석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스1


정병국 대표와 당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 지도부가 10일 총사퇴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지도부로서 소임을 다 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당분간 주호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하며 이종구 정책위의장과 함께 당이 운영된다. 이런 가운데 후임 당 대표로 김무성 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께서 사임을 표시해 의견을 공유했고 함께했던 최고위원 모두 같은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사퇴의사를 밝힌 정 대표도 "저 혼자만 사퇴하기로 결심했지만 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 전원이 동참하기로 했다"며 "어렵지만 당분간은 원내대표의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가면서 대통합과 국민통합, 당의 확장 부분에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에서 수용하느냐 불복하느냐로 논란이 있는데 수용세력은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지도부는 향후 비대위 구성 등 지도부 체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오신환 대표는 "지도체제 공백을 막기 위해 (당헌당규에 따라) 주호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같이 당 운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부 총사퇴에 향후 당 대표를 누가 맡게될지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당의 좌장 격인 김무성 의원과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안받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모든 것을 비워놓고 대통합 노력을 시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종인 전 대표는 향후 바른정당 입당 계획에 "아무데도 안 간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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