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추정 인물, 유튜브 등장 "아버지가 피살됐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7.03.08 11:50
글자크기

[the300]천리마민방위 "김한솔 가족,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현재 거취는 '함구'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에 등장했다.(유튜브)/사진=뉴스1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유튜브에 등장했다.(유튜브)/사진=뉴스1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이 8일 유튜브에 등장했다. '천리마민방위'란 단체는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도피시켰다고 주장했으나, 현재 거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한솔로 추정되는 이 인물은 이날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 채널의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고 영어로 밝혔다.



그는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며 "현재 어머니와 누이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가 현재 어디 머물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인물은 영상에서 직접 여권을 보여주지만 모자이크 처리돼 이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영상을 올린 천리마민방위는 별도의 홈페이지 게시글에서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며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정남 가족의 현 행방이나 위 탈출 과정에 대한 사항은 이 이상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천리마민방위는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 때 우리에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정남 가족의 현 행방이나 위 탈출 과정에 대한 사항은 이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것에 대해 아는 바 없다. 앞으로 파악해봐야 한다"며 "인물은 흡사하다고 누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리마민방위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단체는 아닌 것 같다"고 밝히고, 김한솔의 거취와 관련해선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보당국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당초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김한솔이 맞다"고 정정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