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500억 유증 성공…석태수 대표 한진칼 복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03.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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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주·우리사주 청약률 96.4%...석태수 전 한진해운 대표, 한진칼 신임 대표로

대한항공 (21,650원 ▲150 +0.70%)이 재무건정성 확보를 위해 진행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사실상 성공했다. 이와 함께 한진해운 대표이사를 맡았던 석태수 대표가 한진칼 대표로 신규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6~7일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기존주주)를 대상을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률이 96.42%라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4577억원 규모로 기존 주주 배정 후 발생한 실권주를 일반에게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석태수 한진칼 신임 대표석태수 한진칼 신임 대표


앞서 실시한 구주주 청약률(우리사주포함)이 96%에 달하면서 사실상 유상증자가 성공한 것으로 업계는 본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발행하는 주식수는 총 2200만4890주로 우리사주조합이 289만5329주를 청약했고, 신주인수권증서를 부여받은 기존주주가 1687만1861주를 신청했다.

대한항공의 주주인 한진칼 (63,000원 ▲300 +0.48%)과 정석인하학원은 각각 1135억원, 52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대한항공에 출자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양사가 보유하는 대한항공 지분은 각각 29.58%, 2.71%로 종전보다 소폭 떨어진다.



남은 실권주 78만7547주에 대해서는 오는 9~10일 일반공모가 진행되며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한편 한진칼은 석태수 전 한진해운 대표가 신규 대표 이사로 선임된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선임된 허정권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석 대표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는다.

석 대표는 한진해운 대표이사 전에 한진과 한진칼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허 대표는 7일자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고 진에어에서 상근감사를 맡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석 대표에 대한 조양호 회장의 신임이 평소 두텁다"며 "이에 한진해운을 되찾을 때 대표를 맡겼고, 한진해운이 파산하자 다시 한진칼로 부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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