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직격탄, 코스피 2080·코스닥 600선 하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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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파손 사진으로 4% 약세... 화장품·엔터·여행 등 일제 부진

코스피 시장이 3일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우려 등으로 하락하며 2080선마저 내어줬다. 코스닥 시장도 3개월만에 600대를 이탈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58분 현재 전일대비 27.33포인트(1.30%) 내린 2075.32를 기록중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여행사들에게 한국 여행상품에 대해 전면적인 판매 중단을지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중국 소비관련주인 화장품 엔터 카지노 여행 항공주가 일제 약세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주를 포함해 중국 현지 매출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의 잡음은 계속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펀더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확인되지 않았기에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억원, 898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100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75억원 순매도 등 전체 230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190계약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71계약, 3243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이다. 화장품주가 포함된 화학이 3%대 하락이며 운송장비 운수창고 증권 등이 2% 넘게 빠지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목재 음식료품 등이 1% 이상 하락이다. 통신업이 1%대 상승이며 보험이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가 1% 이상 내리며 사흘만에 하락전환했다.

현대차 (237,000원 ▼5,000 -2.07%)가 4%대 넘게 약세다. 한미 FTA 재검토 가능성과 롯데그룹에 이어 현대차가 사드 보복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웨이보에는 벽돌로 현대차를 파손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설명 글에는 촬영 장소가 장쑤성 난퉁시 롯데마트 인근으로 적혀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 중 중국 비중은 20%에 달한다.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 3%대 약세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POSCO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내림세다. 삼성물산 SK텔레콤 SK 등이 상승중이다.

아모레퍼시픽 (168,900원 ▲4,200 +2.55%)이 10% 넘게 밀리고 있으며 LG생활건강이 8% 이상 약세다. 아모레G가 10% 이상 떨어지고 있다. 한국화장품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한국콜마 코스맥스 잇츠스킨 등 다른 화장품주도 하락중이다.

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 (59,600원 ▲700 +1.19%)가 12% 넘게 하락, 사흘째 약세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4% 이상 내리고 있으며 신세계가 6% 넘게 하락, 19만원선을 하회하고 있다.

카지노주인 GKL (13,530원 ▼160 -1.17%)이 7%대 하락이다. 하나투어 티웨이홀딩스 아시아나항공 (11,190원 ▲70 +0.63%) 제주항공 여행, 항공 관련주도 모두 약세이며 CJ CGV도 중국 매출 급감 우려 등으로 내림세다.

롯데그룹주도 약세다. 롯데쇼핑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 등도 모두 약세다. 롯데제과만이 주당 1130원 현금배당 결정에 3% 넘게 오름세다.

보해양조 (488원 ▲1 +0.21%)가 유시민 전 장관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소식에 11%대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

천일고속 (45,450원 ▼500 -1.09%)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62억원 규모로 대구 지역 토지 건물을 양도키로 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오르고 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정리매매 6일째를 맞아 28% 급락하며 40원대로 밀렸다. 한진해운은 전일 56원 대비 12.50% 상승한 63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정리매매 기간 동안에는 30분 가격으로 단일가격 개별경쟁매매가 이뤄지며 가격제한폭은 없다. 한진해운은 오는 6일까지 정리매매를 실시한 후 7일 상장폐지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59포인트(1.74%) 하락한 598.34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6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억원, 209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252억원 순매수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이다. 오락문화가 5% 넘게 빠지고 있으며 화학이 3%대 약세다. IT종합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제약 비금속 등이 내림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중국 관광객 감소 우려로 11% 넘게 내림세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GS홈쇼핑 등이 약세다. SK머티리얼즈 코미팜 바이로메드 등이 오름세다.

중국 북경법인을 두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1,900,000원 0.00%)가 8% 넘게 빠지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인 연우 (14,120원 ▲130 +0.93%)가 5%대 하락이다.

엔터테인먼트주가 중국의 매출 타격 우려로 동반 하락세다. 쇼박스 에스엠 NEW 삼화네트웍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덱스터 등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신라젠 (4,310원 ▼50 -1.15%)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JX-970’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5%대 상승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2.00원(1.05%) 올라 1153.6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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