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 항만 밖에 정박한 한진 해운 컨테이너선./사진=머니투데이DB
특히 한진해운 파산으로 외국적 선사를 이용하는 수출화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국적선사 육성도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해상 운임 상승폭은 전체 74.2%가 30% 미만, 20.3%는 30% 이상 올랐다고 답했다. 해상운임이 오른 업체들의 최대 수출지역은 아시아(24.4%)였고, 북미(23%)와 중국(18.9%)이 뒤를 이었다.
선복 부족시 가장 우려되는 문제로는 납기 지연(44.5%)과 거래선 이탈(26.2%) 등이 꼽혔다. 납기 지연은 물류비를 상승시켜 중소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해외 바이어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이후 국적 선사의 이용률은 줄어든 반면 외국적 선사의 이용은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172개사(51.8%)가 국적선사 이용률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이중 70개사는 외국적 선사 이용률이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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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들의 국적선사 이용률 감소 원인으로는 선복 부족(38.0%)과 선박 스케줄 축소(25.1%), 비싼 운임(21.2%) 등이 꼽혔다.
김병훈 무역협회 신산업물류협력실장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우리 수출업계는 단기적으로 해상운임 상승 및 선복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적 선사 이용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적선사를 육성하고 운송루트를 다변화하는 등 수출화주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