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함바식당 사기 혐의, 전직 靑경호과장 입건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7.03.0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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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경호원으로 소개하고 접근, 함바 운영권 미끼로 6.5억원 가로채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함바식당 운영권을 미끼로 수억원을 가로챈 전직 청와대 경호실 경호과장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은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전 청와대 경호실 경호과장 박모씨(4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2년 9월 A씨 등 2명에게 '함바식당 운영권을 주겠다'고 속여 총 6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박씨는 2012년 4월부터 청와대 경호실 경호과장으로 근무했다. A씨 등에게는 본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경호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A씨 등 2명으로부터 박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이튿날 은평경찰서에 수사지휘를 내렸다. 경찰은 박씨가 실제 이희호 여사의 경호원으로 일했는지, 정확한 퇴직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사건을 접수해 본격적인 조사는 치르지 않았다"며 "향후 고소인, 피고소인을 차례로 불러 사실관계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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