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LG페이 가세…하반기 모바일페이 전쟁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0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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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결제방식 적용…삼성페이 주도하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서 도전장

6월 LG페이 가세…하반기 모바일페이 전쟁


LG전자 (91,500원 ▼1,400 -1.51%)가 오는 6월 G6에 LG페이를 적용키로 하면서 하반기 ‘모바일 페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G페이가 마그네틱 결제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이면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와의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오는 6월 LG G6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G페이를 적용키로 했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기능을 넣었다. 삼성페이 오프라인 결제와 동일한 방식이다. LG페이가 하반기 적용되면 삼성페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페이는 삼성페이와 페이코, SSG페이 등이 경쟁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당초 ‘화이트카드’ 형식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추진키로 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해 말 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의 결제 기술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틱 보안전송 결제방식은 현재 시중에 사용되고 있는 오프라인 결제 기기인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화이트카드는 근거리무선통신(NFC)으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NFC뿐 아니라 마그네틱과 IC칩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화이트카드를 별도로 휴대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배터리 구동 문제 등이 지적돼왔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페이는 누적 거래액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자리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중국, 싱가포르, 호주, 스페인, 태국 등 10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까지 영토를 넓혔다.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우선 국내 시장에 ‘LG 페이’를 적용한 뒤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올 1분기 온라인 버전인 삼성페이 미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페이 미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외에도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모바일 시장에서의 결제 전쟁은 이미 치열한 상황. 삼성페이 뿐 아니라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NHN 계열의 페이코 등 다양한 결제 시스템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법인으로 분리된 이후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페이코도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분리, 독립 법인화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코는 온, 오프라인 겸용 간편 결제서비스를 진행하며 최근 600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쇼핑 등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의 결제에 강점을 보이며 유무선 결제 서비스 사용 비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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