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사진=이동훈 기자
이날 오전 9시48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여전히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지'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 공범으로 분류되는 최 실장은 이날 오후 1시53분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그는 '이 부회장 뇌물공여 혐의에 관여한 사실이 맞는지' 등을 묻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현재 특검은 이들의 공소장 작성에 주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막바지 보강 조사를 토대로 이 부회장 등의 공소사실을 정리할 방침이다. 최 실장 등 나머지 임원들은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만약 황 권한대행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허가할 경우 특검은 이 부회장의 기소 시점을 미룰 방침이다. 이 같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기간을 다음달 8일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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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최순실씨(61·구속기소) 측에 433억원의 뇌물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뇌물공여) 등을 받는다.
이 부회장은 여전히 "부정한 청탁이나 어떤 대가가 없었고 강요에 못 이겨 돈을 줬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