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대통령, "국경강화·이민단속 등 공약이행...'미국우선주의' 실현"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2.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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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총회서 연설 "세금감면·규제철폐...미국은 더 커지고, 강해질 것"...'익명 소스 인용말라' 미디어 맹폭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경강화, 테러와의 전쟁, 산업 재구축, 군사증강 등 대선공약을 이행, ‘미국 우선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총회 연설에서 “우리 운동의 핵심적인 신념은 우리는 우리 국민들을 첫 번째에 놓는 국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우리는 미국인이다. 미래는 당신들의 것”이라며 “미국은 이전보다 더욱 커지고, 나아지고,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보수우파연합체인 CPAC 총회에 참석치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유세를 방불케 하는 연설로 보수주의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내가 한 모든 일은 나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불법이민 단속, 멕시코국경장벽 구축,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 폐지, 무역협정 탈퇴 등 자신의 대선공약들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국경장벽의 구축은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와 우리 젊은이들을 중독 시키는 마약을 막을 것”이라며 “불법이민자 추방은 셀 수 없는 미국국민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단속 공무원들이 범죄자를 체포해서 나라밖으로 던져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이 이미 실천한 공약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참석자들에게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을 억누르는 규제를 줄이고, 안전과 환경과 관련된 규제들을 제자리에 돌려놓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산층과 기업들에 대한 세금을 줄이고, 세법을 단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복지에서 내려와, 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군사증강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누구도 감히 우리 군사력에 다시 의문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힘을 통한 평화를 믿고, 그것이 우리가 갖고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렬한 지지자들 앞에서 미디어를 강도 높게 공격했다.

그는 “미디어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 컨설턴트들도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지 않았다”며 “그들 모두는 국민들의 힘을 과소평가했고, 국민들은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나는 미디어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나는 단지 가짜뉴스 미디어나 언론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소식통을 만드는 사람들과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을 반대한다”며 “미디어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는 것은 그만두고, 실명을 밝히는 사람들을 인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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