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나흘만에 2100선 하회... 원/달러 환율 하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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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38% 내리며 5만원대 이탈... 원/달러 환율 장중 1130원 밑돌아

코스피 시장이 24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하락 마감하며 2100대 진입 나흘만에 2100선을 하회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30원선을 하회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 등이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미 증시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인프라 투자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세의 일부 형태를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나흘만에 2100대 이탈=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51포인트(0.64%) 내린 2094.12로 장을 마쳤다. 닷새만의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일만에 매도에 나서 1226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672억원, 66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0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92억원 순매도 등 전체 68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14계약 순매도다. 이는 지난해 11월2일 9991계약 순매도 이후 순매도 규모로는 최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35계약, 1997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음식료품 의약품이 각각 1.82%, 1.38% 올랐으며 기게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은행 보험 섬유의복 화학 등이 상승했다. 전기전자가 2.64% 내렸으며 철강금속이 2.75% 하락했다. 종이목재 운수창고 증권 등이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700원 ▼1,600 -1.97%)가 외국인의 ‘팔자’로 4만8000원(2.45%) 내린 191만1000원으로 마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5.38% 내리며 5만원선을 밑돌았다. 사흘째 약세다. 일본 반도체 업체 도시바 인수를 둘러싸고 업계 잡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일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지출 계획이 내년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미국 뉴욕증시에서 철강주가 일제 하락한 가운데 POSCO (398,000원 ▼5,500 -1.36%)가 4.11% 내렸다.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가 1.37% 올랐으며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동반 강세다. 아모레퍼시픽 (168,900원 ▲4,200 +2.55%)과 아모레G가 각각 6.40%, 7.05% 상승했으며 LG생활건강이 3.95% 올랐다. 코스맥스 한국콜마도 각각 6.83%, 5.12% 상승했다.

이마트 지분을 매각한 기업은행이 0.40% 상승마감했다. 기업은행은 전일 이마트 보유지분 3.4%에 대한 블록딜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은 이번 매각대금이 1879억~1959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매각익 440억원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마트 (63,900원 ▼600 -0.93%)가 3.02% 약세다.

BNK금융지주 (8,430원 ▼90 -1.06%)가 경영진의 시세조종 의혹에 1.91% 하락했다. 전일 금융감독원은 BNK금융지주의 지난해 1월 유상증자와 관련해 시세 조종 의혹을 발견하고 조사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한화 (27,150원 ▼400 -1.45%)가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감에 4.09% 올랐다. 한화우가 16.11% 급등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2016년4분기 영업이익이 15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상장계열사들의 일회성 비용 반영, 한화큐셀코리아 지분율 하락에 따른 연결대상법인 제외, 한화건설 사우디법인의 공사손실 선반영 등에 따른 것으로 이라크 공사미수금 수령으로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리매매 이틀째는 맞은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44.19% 급락하며 137원으로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내달 7일 상장폐지된다.

368개 종목이 상승, 444개 종목이 하락이다.

◇원/달러 환율 장중 1130원선 하회=코스닥 지수는 2.92포인트(0.47%) 하락한 614.75로 마감했다. 사흘째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3억원, 646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769억원 순매도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방송서비스가 2.44% 올랐으며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화학 등이 올랐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종이목재 비금속 등이 1% 넘게 빠졌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GS홈쇼핑이 5.02% 상승했으며 CJ E&M (98,900원 ▲2,200 +2.3%)이 2.37% 올랐다. 컴투스 CJ오쇼핑 카카오 로엔 등이 상승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가 4.18% 내렸으며 휴젤이 4.71%, 코미팜이 3.53% 하락했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 등이 약세다.

화장품주인 연우 클리오가 각각 2.78%, 0.50% 상승마감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 (2,875원 ▼205 -6.66%)가 코스닥 상장 한때 공모가의 2배 이상 상승했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공모가 3500원 대비 68.57% 상승한 5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36% 오른 598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7080원을 찍기도 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보호시스템(ADAS) 등 차량용 주행 보조 장치를 개발, 판매하는 회사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72개, 766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8원 내린 1131.5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9원대로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2.45포인트(0.90%) 내린 270.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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