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조각가가 DDP에 기증한 작품 '그림자의 그림자-길'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재단은 김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DDP에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DDP 디자이너 컬렉션’의 세 번째 기증품으로 'DDP 미래로' 입구에 영구 전시된다.
컬렉션 1호는 2015년 10월 8일부터 지난해 2월 28일까지 DDP에서 전시회를 연 산업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거인의 두상’이다. 2호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전시를 진행한 패션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의 ‘콘브라 한복 드레스’다.
김 조각가가 기증한 ‘그림자의 그림자-길’은 DDP로 들어오는 통로이자 동대문 지역의 실질적 시작점인 미래로 입구에 설치됐다. 그는 지난해 9월 8일부터 이달 말까지 DDP 야외에서 진행된 '나 미래로' 조각전을 위해 8미터 높이의 대형 청동 조각품 ‘그림자의 그림자-길’을 새롭게 제작했다.
이 작품은 마음의 길을 찾기 위한 작가의 고민을 인체의 앞면과 뒷면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품 하단에 부착된 QR코드를 이용해 1500도가 넘는 작업 환경에서 대형 청동 주물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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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조각가는 "DDP라는 물성이 강조된 공간에 사람의 향기와 정신적인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을 새로 만들고 배치하려고 고민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