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공모액 3조원 돌파할 것"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7.02.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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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조사 결과 162개사 상장 희망…"외국기업 적극 유치"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공모금액이 3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22일 전망했다.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 되면서 산업구조 재편을 선도하는 코스닥시장의 역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코스닥을 성장·기술형 기업의 메인보드로 육성하고 벤처·모험자본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가 수요 조사한 결과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162개 기업(기술특례 31개사 포함)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제일홀딩스·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외국 기업 7개사가 상장한데 이어 올해도 16개사가 상장을 희망하고 있다.



거래소는 한국형 '테슬라'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올해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중 적자상태라도 미래 성장성이 있다면 상장할 수 있는 '테슬라 요건'과 '성장성특례'등 2가지 상장 루트가 추가됐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IPO(기업공개) 공모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82개사가 신규상장해 상장기업 수가 1200개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10개사가 기술특례상장, 11개사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산업구조 변화를 반영, △2001년 통신장비(23.5%) △2010년 IT부품(11.2%)에서 △2016년 바이오·헬스케어(21%)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기관 및 외국인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영문 시장정보 리포트를 발간하거나 기업분석 보고서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코스닥 기업에 대한 IR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IR 콘퍼런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싱가포르(3월), 영국(4월), 미국(6월), 베트남·인도네시아·호주·독일(하반기) 등 신규 유치지역의 우량기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내 '스타트업 팜 시스템'을 구축, 통합 육성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창업 이후 성장에 필요한 각종 자문, 상장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런던거래소·독일거래소·유로넥스트 등이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KSM(KRX Startup Market), M&A중개망 등 모험자본 인프라를 보완하고 거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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