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창당 초 지지율 회복 못하면 사퇴 각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7.02.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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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선기획단 강한 비판에…바른정당 쇄신 작업 착수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사진=뉴스1정병국 바른정당 대표. /사진=뉴스1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20일 창당 초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하면 사퇴할 각오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책임질 일이 있으면 당연히 져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지율 침체에 대한 당 지도부 책임론에 관해 "잘못한 게 있다면 잘못한 대로, 책임질 일이라면 책임질 자세가 돼 있다"며 "어떤 쓴소리도 들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당 내에 대선기획단에서 그런 이야기(지도부 책임론)가 나왔는데 이것을 통해 당에 활력을 만들어준다면 저는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신환 대변인도 이날 회의 도중 기자들을 만나 "당 지도부가 위기의식과 그동안 당 전략이 부재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략을 기획하는 데 있어 형식적인 틀을 깨고 선수(당선횟수)에 관계 없이 참여하는 등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예를 들면 김무성 의원이 3선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곳에 위원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19일)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은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어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 김용태 대선기획단장은 "내부적으로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며 "(바른정당이) 창당 동력을 잃어버렸고, 정책혼선과 리더십 부재도 있다"고 강하게 당 내부를 비판했다.

대선기획단에 소속된 하태경 의원 역시 오찬에서 "2월말까지 당이 초기 지지율 수준으로 원상복귀한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당이 초동대응을 잘못했고, 힘이 없어지게 된 것에 대해 지도부가 책임을 느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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