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개발 호재"…길따라 뜨고 지고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7.02.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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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신설·철도 개통 지역 아파트 청약수요·매매가↑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조감도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조감도


도로가 신설되고 철도가 개통된 곳에 청약이 몰리고 집값이 올랐다. 대내외적으로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선 이처럼 '검증된 개발 호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청약자가 많이 몰린 지역은 SRT(수서고속철) 개통과 동탄신도시 개발이 이어진 경기 화성시다. 청약자가 40만6370명에 달했다. 이어 지하철 5·9호선 연장노선이 지나는 경기 하남시에도 14만8893명의 청약이 몰렸다.
 
수요가 몰리는 만큼 가격 상승세도 강했다. 지난해 SRT 개통 수혜를 입은 경기 하남시와 평택시 등의 연평균 아파트 가격은 30% 이상 뛰었다. KTX광명역이 들어선 경기 광명시도 연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요 도로·철도망 개통에 따른 접근성 개선은 부동산 수요가 집중되는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약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올해도 교통 호재의 영향력은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서울에선 서부경전철 연장사업이 추진되는 은평구, 서대문구 등이 시선을 모은다. 지난해 이 지역에서 분양한 '백련산 파크자이' '‘백련산 힐스테이트 4차' 등은 이미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분양권에 5000만~6000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었다.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응암10구역을 재개발하는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분양에 나선다. 총 11개 동, 1305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이중 6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김포구간 개통도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천시 중구 남항사거리에서 경기 김포시 통진읍까지 연결되는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 서부 지역 교통 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간 개통으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청라국제도시와 김포신도시다. 한신공영은 오는 4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서 ‘청라국제도시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되는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다.

부산지역에선 12월 개통 예정인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수혜가 기대된다. 이 고속도로는 경남 창원과 김해, 양산, 부산 기장군을 연결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4월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3블록에서 ‘일광지구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전용 60∼85㎡, 913가구 규모로 동해선 일광역과 부산울산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망 접근이 편리하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대형 교통 호재가 줄을 잇는다. 지난해 경기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된데 이어 서원주에서 횡성을 거쳐 강릉으로 이어지는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올해 말 개통된다. 동흥천-양양 고속도로도 상반기에 개통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오는 4월 원주기업도시에서 총 1342가구를 분양한다. 각각 1-2블록 548가구, 2-2블록 749가구 규모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입주에 따른 개발 수혜와 교통 호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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