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하만의 전체 보통주 6988만3605주 가운데 70.78%인 4946만322주의 보통주 주주가 출석했거나 대리인으로 참여해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중 찬성표가 4692만1832주, 반대는 210만7178주, 기권은 43만1312주로 무리없이 통과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소액주주들이 미국 델라웨어주에 있는 형평법원에 디네시 팔리월 하만 CEO(최고경영자) 등 하만 이사진이 삼성전자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의성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강조하며 합병을 반대하는 집단소송을 냈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를 발판삼아 글로벌 M&A 경영에 본격 시동을 걸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이같은 전략 현실화는 '시계 제로'인 상황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