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기관 '팔자' 2080 턱걸이... 보험주 약세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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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이틀째 올라... SK하이닉스·현대차 3% 상승

코스피 시장이 16일 기관의 매도 공세에 약보합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5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한때 209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이 ‘팔자’세를 강화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업종 중에서는 보험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보험주 중 가장 먼저 2016년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326,500원 ▲10,500 +3.32%)가 올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전망을 내놓으면서 보험주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세금개혁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워낙 커진터라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을 일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글로벌 경기회복 시그널이 강화되고 있고 한국의 수출개선 모멘텀이 기업실적에 반영되고 있어 시장 위험선호는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190만원대 재진입=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2포인트(0.10%) 하락한 2081.8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25억원 순매수,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이 2619억원을 순매도, 5거래일만에 ‘팔자’세다. 개인이 42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04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313억원 순매수 등 전체 108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61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70계약, 1083계약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 운수창고가 각각 1.01%, 1.09% 올랐으며 전기전자 건설업 유통업 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보험이 2.94% 내린 가운데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금융업 은행 증권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섬유의복 음식료품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9,500원 ▼200 -0.25%)가 1만5000원(0.80%) 올라 19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오름세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부터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사장 겸 대한승마협회 회장(64)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재소환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던 호텔신라우 (44,150원 ▼150 -0.34%)가 9.58% 급락,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 (179,900원 ▲4,500 +2.57%)가 3.55% 올라 4만9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 (240,500원 ▲3,500 +1.48%)가 3.44% 상승하며 15만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상승했다.

NAVER 삼성물산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오른 반면 한국전력 POSCO 삼성생명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등이 내렸다.

삼성화재 (326,500원 ▲10,500 +3.32%)가 실적 부진 소식에 5.12% 하락했다. 삼성화재의 2016년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853억원으로 순이익 시장 예상치 1640억원을 하회했다. 또 올 당기순이익을 전년대비 10% 증가한 930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기존 시장 예상치 1조913억원 대비 약 15% 낮은 수준이다.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보험주가 동반 약세다.

두산밥캣이 실적 부진 여파로 3.93% 하락했다.

284개 종목이 상승, 496개 종목이 하락했다.

◇자연과환경 "안희정과 무관" 공시에 7% 급락=코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10%) 올라 616.5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5억원 순매도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4억원, 140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IT부품 IT종합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종이목재 화학 등이 올랐으나 인터넷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제약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GS홈쇼핑이 3.12% 내렸으며 카카오 파라다이스가 각각 2%대 하락을 기록했다. 메디톡스 CJ E&M (98,900원 ▲2,200 +2.3%) 바이로메드 등이 하락했다.

휴젤이 4.09% 오른 가운데 에스에프에이 CJ오쇼핑 셀트리온 로엔 SK머티리얼즈 컴투스 등이 올랐다.

KT뮤직이 실적호조 소식에 1.74% 상승을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다. KT뮤직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8%, 153.1% 증가한 1112억8600만원, 48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손오공 (2,710원 ▼5 -0.18%)이 증강현실(VR) 게임 ‘터닝메카드고’ 출시 소식에 4.29% 상승했다.

에스마크가 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금이 전액 미납됐다는 소식에 7.19% 급락했다.

오는 24일 상장폐지를 정리매매중인 프리젠 (451원 ▼1,399 -75.6%)이 개장초 급등세를 접고 19.61% 반락했다. 프리젠은 2013년 5년 연속적자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같은 해 3월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상장폐기 무효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13일 대법원의 상고기각 판결로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안희정 테마주로 편입되며 상승 행진을 이어온 자연과환경 (1,048원 ▲4 +0.38%)이 한국거래소의 조주가급등 관련 회공시 요구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아무 연관성이 없다”고 밝히면서 7.88% 하락 마감했다.

현진소재 국일제지 DSC인베스트먼트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31개, 54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0.7원 내린 1141.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15포인트(0.06%) 내린 268.7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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