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춘문예 시상식…"문학, 금융 이해력 높이는 좋은 방법"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7.01.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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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상식. 앞쪽 왼쪽부터 대상 수상자인 강태승씨와 박지영씨, 우수상 수상자인 임철순씨. 뒤쪽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순원 소설가(심사위원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 / 사진=임성균 기자제12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상식. 앞쪽 왼쪽부터 대상 수상자인 강태승씨와 박지영씨, 우수상 수상자인 임철순씨. 뒤쪽 왼쪽부터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순원 소설가(심사위원장),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 / 사진=임성균 기자


머니투데이가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하고 신한은행이 함께 한 '제12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시상식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수필 '시애틀의 백년된 치킨집 이야기'를 낸 박지영씨와 시 '눈보라'를 출품한 강태승씨가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수필 부문에서는 '부녀가 나누는 경제 이야기'를 출품한 임철순씨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 박지영씨는 수상소감에서 "동네를 다니다 보면 '임대'라고 적혀 있거나 인테리어를 새로 하는 가게를 발견하곤 한다"며 "꿈을 가지고 가게를 시작했을텐데 그 꿈이 너무 빨리 지는게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꿈이 다 이뤄질 순 없겠지만 우리나라가 많은 꿈이 이뤄지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른 대상 수상자 강태승씨는 "부도를 두 번 맞고 순댓국집에서 혼자 막걸리를 마시면서 옆 탁자에서 들려온 가슴 아픈 얘기를 시로 썼다"며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데 정치와 경제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최근 발표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들의 금융지식이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경제·금융 관련 내용을 문학으로 풀어내는 창작활동은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신춘문예와 같은 창의적인 방법으로 금융이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언론과 금융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정부도 '수요자 맞춤형 금융교육 추진방안'을 마련하는 등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축사에서 "경제와 금융이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를 섬세하고 따뜻한 일상의 이야기로 승화시킨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신한은행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미션처럼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함께 높이기 위해 보다 더 적극적인 실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이순원 소설가는 "머니투데이가 경제신춘문예를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경제신춘문예가 무엇이냐'며 낯설어 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제는 일반화됐다"며 "가장 먼저 경제신춘문예를 시작한 머니투데이와 이를 도와주고 있는 금융위원회와 신한은행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학 작품 하나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빛나지 않게 보이더라도 굴하지 말고 힘차게 작품 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수상자를 응원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는 인사말에서 "경제신춘문예가 12번째를 맞이하면서 권위있는 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머니투데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희망과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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