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한국형 '쿠웨이트 신도시' 설계 착수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01.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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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용역 우선협상자로 선진컨소시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에 건설하는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위치도. /사진제공=LH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에 건설하는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위치도. /사진제공=LH


쿠웨이트에 건설하는 한국형 신도시 설계가 시작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쿠웨이트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의 마스터플랜 및 실시설계용역 공모를 진행한 결과, 선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압둘라 신도시는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LH는 지난해 말 압둘라 신도시의 실시설계를 맡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에 접수한 4개 업체의 사업제안서 가운데 LH와 쿠웨이트 양국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설계용역에는 압둘라 신도시에 대한 △도시계획·토목설계 △시범주택단지 건축설계 △전력설계 △정보통신설계 △사업타당성 조사 등이 포함됐다. 용역을 거쳐 신도시의 마스터플랜이 수립된다.

설계비용 433억원은 모두 쿠웨이트 정부가 부담한다. 선정된 업체는 LH와 함께 설계용역을 수행한다.



압둘라 신도시는 수도 쿠웨이트시티 서쪽 30km 지점에 있다. 64.4㎢ 면적에 2만5000~4만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추정사업비는 약 4조4000억원이다.

한국과 쿠웨이트 정부가 맺은 업무협약(MOU)에 따르면 한국이 압둘라 신도시에 투자하면 쿠웨이트 정부가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부담한다. 미분양택지와 주택도 쿠웨이트가 매입한다.

황필재 LH 쿠웨이트사업단장은 "이번 용역 결과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한 뒤 2019년에는 신도시 건설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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