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용 영장 기각,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기각했을까"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1.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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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법원은 공정하고, 삼성은 책임져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것에 대해 "가슴이 답답해진다"며 "법원은 공정하고, 삼성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않다면, 정의는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영장을 기각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삼성은 자신들도 권력의 피해자라고 했다. 무책임한 논리"라며 "그 말은 앞으로도 권력이 요구하면 거절하지 않고 부당거래를 하겠다. 정경유착을 계속하겠다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삼성은 정경유착의 사슬을 끊을 여러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사법처리의 위기 때마다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선처를 받아왔다"며 "삼성은 다시 국민을 배신했다. 국민 경제를 위해서, 나아가 삼성 자신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처벌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역시 삼성이 세긴 세구나 대통령보다 세구나라는 인식을 깨뜨리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둡다"면서 "법을 중대하게 위반하고도 다른 이유로 특혜를 받는 전근대적 관행은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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