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용 정황은 인도네시아에서 포착됐다. 인도네시아금융거래분석센터의 키아구스 아흐마드 바다루딘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IS 연계조직 지도자 바흐룬 나임이 비트코인 및 다수의 페이팔 계좌로 테러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나임은 작년 1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당시 테러로 테러범 4명을 포함 총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텔레그램 역시 테러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나임이 텔레그램으로 테러범들에게 폭탄제조법 등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 기준 세계 최대 이슬람국인 인도네시아는 IS 연계 테러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도 자카르타 테러 모의를 사전 포착하면서 총격전이 발생, 총 5명의 용의자를 사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테러자금 밀반입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테러자금 반입 적발은 재작년 12건에서 작년 2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