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9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참석해 진술하고 있다. / 사진=뉴스1
9일 국회에서 열린 7차 최순실 청문회(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특별위원회)에는 증인 20명중 18명이 불참했다. 이중 조윤선 장관은 동행명령장을 받고 오후에 출석했다.
이날 동행명령장을 받고 청문회에 참석한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사과하고 문건이 존재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관련 내용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면서 눈총을 샀다.
일부 조 장관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블랙리스트는 어떤 정권이든 항상 존재 했다"(cho***)거나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놔두겠냐"(cre***)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뻣뻣한 답변태도를 유지하며 질타를 받았다. 그는 오히려 재단 비리를 폭로한 노승일 부장이 직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신이 운영하는 '운동기능 회복센터'에 조 장관과 최순실이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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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정 전 이사장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 누리꾼(ros***)은 "재단 비리를 드러내는자 덮는자 중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하겠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flo***)은 "조윤선은 정동춘하고 국민들 열 받으라고 작정했냐"고 말하기도 했다.
답답한 청문회를 국민들은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한 누리꾼(내***)은 "국민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청문회를) 쭉 하시면 안되겠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운***)도 "국토특위는 당연히 연장돼야 한다"며 "불출석 증인들은 강제구인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순실 청문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총 7차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