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마지막까지 답답·한숨…"국민의 블랙리스트"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7.01.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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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더이슈] 증인 20명중 17명 불참 누리꾼들 '답답'…"국민 응어리 풀어줬으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9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참석해 진술하고 있다. / 사진=뉴스1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 오른쪽)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9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에 참석해 진술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최순실 청문회' 마지막까지 답답·한숨…"국민의 블랙리스트"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지켜본 국민들의 한숨은 계속됐다.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조사가 진행됐지만 대부분의 증인이 불참한데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모르쇠'가 이어지면서 아쉬움만 남겼다.

9일 국회에서 열린 7차 최순실 청문회(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 조사특별위원회)에는 증인 20명중 18명이 불참했다. 이중 조윤선 장관은 동행명령장을 받고 오후에 출석했다.



이들 중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김한수 전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윤전추 비서실 행정관 △조여옥 전 경호실 간호장교 등 전·현직 청와대 관계자 8명은 모두 불참했다.

이날 동행명령장을 받고 청문회에 참석한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사과하고 문건이 존재했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관련 내용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면서 눈총을 샀다.



누리꾼들은 답답함과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또 하고 보는 내내 답답해 죽는 줄 알았다"(kar***)거나 "마음에도 사과 필요없다"(nym***)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 장관에게 "당신은 국민들에게 블랙리스트"(ten***)라거나 "장관직에 있다는게 아이러니"(kce***)라고 말했다.

일부 조 장관을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블랙리스트는 어떤 정권이든 항상 존재 했다"(cho***)거나 "정부에 대해 비판하는 인사들을 그대로 놔두겠냐"(cre***)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했으나 뻣뻣한 답변태도를 유지하며 질타를 받았다. 그는 오히려 재단 비리를 폭로한 노승일 부장이 직원들을 폭행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자신이 운영하는 '운동기능 회복센터'에 조 장관과 최순실이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는 의혹도 전면 부인했다.


누리꾼들은 정 전 이사장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 누리꾼(ros***)은 "재단 비리를 드러내는자 덮는자 중 누구의 말을 더 신뢰하겠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flo***)은 "조윤선은 정동춘하고 국민들 열 받으라고 작정했냐"고 말하기도 했다.

답답한 청문회를 국민들은 아쉬운 속내를 내비쳤다. 한 누리꾼(내***)은 "국민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청문회를) 쭉 하시면 안되겠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운***)도 "국토특위는 당연히 연장돼야 한다"며 "불출석 증인들은 강제구인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순실 청문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이날까지 총 7차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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