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흐르는 미래 읽기 필수 '불가피한 추세'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7.01.07 09:44
글자크기

[따끈따끈 새책]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변화의 중심, 기술 발전이 미칠 영향

인공지능 흐르는 미래 읽기 필수 '불가피한 추세'


인에비터블(inevitable)은 ‘불가피한’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다. 신간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의 저자 케빈 켈리가 주목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로 맞이할 변화다.

세계적 기술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변화의 중심에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현재 우리 삶에 작용하고 있는 '장기적 힘'에 따른 것이란 얘기다. 이것이 기술을 둘러싼 12가지 추세다.



이에 대해 저자는 △ 되어가다 △ 인지화하다 △ 흐르다 △ 화면 보다 △ 접근하다 △ 공유하다 △ 걸러내다 △ 뒤섞다 △ 상호작용하다 △추적하다 △ 질문하다 △ 시작하다라는 12개 표현으로 정리했다.

예컨대 책의 1장인 ‘되어가다’(BECOMING)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업그레이드'에 대한 관점이 실려 있다. 개인의 기술이 복잡해지고, 주변 기기와 상호의존적이 되어가는 환경에서 미래의 기술 생활은 일련의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환경에서 한 도구를 얼마나 오래 썼든 간에, 끊임없는 업그레이드가 우리를 거듭 ‘새내기’로 되돌려 놓는다. 도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초보자 신세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 현재도 주요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와 일부 소프트웨어 앱은 자동 업그레이드가 설정되어 있다. 배후에서 기계는 스스로 업그레이드를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특성도 서서히 바뀐다. 기계가 거듭 무엇인가로 ‘되어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비록 우리가 많은 부분을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할지라도,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할 수 있으며 변화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와 함께, 12가지 추세의 각 부분이 서로 의존하고 서로를 가속하는 힘으로 함께 움직일 것으로 예견했다. 예컨대 ‘공유하다’의 증가는 ‘흐르다’의 증가를 부추킨다고 한다. ‘인지화’하기 위해 ‘추적하다’가 필요하며, ‘화면 보다’도 ‘상호작용하다’와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고 말한다.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케빈 켈리 지음. 이한음 옮김. 청림출판 펴냄. 460쪽/1만8000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