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日방위상 야스쿠니 참배, 개탄 금할 수 없어" 규탄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6.12.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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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외교부 대변인 논평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외교부는 29일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규탄했다.

외교부는 이날 조준혁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오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대해 정부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일본의 지도급 인사들이 역사를 올바로 직시하면서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때만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지적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NHK 등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한 뒤 돌아오자마자 이날 오전 8시쯤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소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이나다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지난 8월 방위상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대표적 극우성향 인사로, 과거 수차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전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을 찾아 희생자들에게 위령한 뒤 "전쟁의 참화가 다시 반복돼선 안 된다"고 말했으나 진주만 침공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반성의 표현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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