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새누리 지도부, 21일 전원사퇴…비대위원장 구성 윤리위 논의

머니투데이 구경민 고석용 기자 2016.12.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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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與 사무처, 대표실 점거시위…"지도부사퇴·윤리위 원상복구" 촉구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 원상 복구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1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 원상 복구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6.1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21일 이정현 대표와 동반 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친박(친박근혜)계로 구성된 현 새누리당 지도부의 즉각사퇴와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원상복구를 촉구하며 당대표실에서 점거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최근 새누리당 현 지도부가 윤리위원회에 친박 인사 8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당 안팎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현 지도부는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와 함께 오는 21일 사퇴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의 최고 자산은 250만 당원들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250만 당원들과 함께 재창당 수준의 새로운 보수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의 화합과 보수대통합, 개헌을 할 수 있는 중도 성향의 원내대표가 선출된다면 친박 해체는 물론 전면적 2선 후퇴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과 당원이 주인 되는 재창당 수준의 완전히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고위가 열리기에 앞서 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지도부 즉각 사퇴" "윤리위 정상복구"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반복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시위로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최고위원회는 45분 늦게 열렸다. 이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이정현 대표는 9시40분에 입장해 당직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오영철 사무처 노조위원장은 "도덕성과 책임성이 필요한 상황에서 윤리위 사태는 도덕성을 무너뜨린 것"이라며 "지금 사태들이 당직자로서 견디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사무처 출신 당대표로서 당에 삶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신념을 갖고 일하는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다"며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당대표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을 잘 수렴하고 파악하고 있다.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 최고위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최고위에서는 윤리위 사태에 대한 별도의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추후 비대위가 구성되면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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