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24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영향으로 패닉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이날 오후 딜러들이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47포인트(3.09%) 내린 1925.24로 장을 마감했다.
6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한국거래소는 '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 신속 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자조단을 중심으로 '시장안정화 협의 TF(태스크포스)'를 구성·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테마주를 둘러싸고 자주 나타나는 △거짓 소문을 유포 또는 확대·재생산하고 △과도한 매수 호가 제출을 반복해 단기 시세에 영향을 주거나 △상한가에서 대량으로 매수주문을 넣어 가격에 영향을 주는 행위 등은 '시장질서교란행위'로 간주돼 과징금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주가의 단기 급등시 '투자경고,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지정되는 시장경보제도 발동요건을, 집중관리종목에 대해선 발동기준을 더 강화해 신속 지정할 계획이다. 가령 단기 5일간 60%, 장기 15일간 100%인 발동요건을 집중관리종목에 한해 기간은 짧고 상승률은 낮게 잡는 것. 투자위험종목 중 이유없이 가격급등이 지속되면 '단일가 매매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상매매 계좌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집중관리종목에 대한 이상거래를 가려내기 위한 기준을 신설하고 허수 호가나 통정·가장성 주문 등 불건전 주문이 반복되면 곧바로 수탁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 종목의 단기급등을 촉발시킨 계좌가 과거 불공정거래 의심 계좌일 경우, '요주의 계좌'로 선정해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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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시세에 과도하게 관여하거나 통정·가장성 매매 의심이 짙은 계좌, 허수주문이나 주문 취소·정정이 지나치게 많은 계좌 등에 대해서는 장중에도 행위중단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병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내년에는 대내외적 변화에 따른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고 다양한 테마주의 출현이 예상된다"며 "관계기관들이 이에 대해 공동 대처해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엽 금융감독원 부원장도 "최근 정치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시점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 관련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로 심리·조사·수사기관간 긴밀한 공조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