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폐차 지원' 실시, 이달 차 사면 400만원까지 할인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6.12.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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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개소세 70% 감면…12월 연말 프로모션 합치면 할인액 400~500만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아이오닉 하이브리드'/사진=현대차


노후차 폐차 고객이 이달중 새 차를 사면 400~50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가 전격 실시된다. 여기에 완성차업체들이 연식변경을 앞두고 매년 이맘때 실시하는 '연말 할인 이벤트'까지 더하면 할인액은 수백만원에 달할 수 있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는 약 10년전인 2006년 12월31일 이전에 신규 등록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두 달 안에 새 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대당 100만원 한도 내에서 70%(개소세율 5.0%→1.5%)까지 깎아주는 제도다. 개소세와 연계된 교육세(30만원), 부가세(13만원)까지 계산하면 할인액이 일단 143만원까지다. 이 제도는 12월 5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약 7달간 시행된다.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는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내내, 특히 지난 6월 30일부로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된 이후 "빨리 시행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던 제도다. 이 제도는 정부의 관련 발표가 있었던 6월말 이후 5개월여간 국회에서 공전하다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시행되게 됐다. 대상자는 6월말 기준 노후 경유차를 보유한 318만여명이다.

현대차 (246,000원 ▲2,000 +0.82%)는 대상 소비자가 엑센트, 아반떼, i30, 벨로스터, 쏘나타, i40, 투싼 등을 구입하면 50만원, 그랜저, 아슬란, 싼타페, 맥스크루즈, 제네시스 G80, EQ900을 구입하면 70만원을 지급하는 '노후 경유차 신차 교체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차 (113,300원 ▲600 +0.53%)는 모닝, 레이, 니로 등은 30만원, 프라이드, K3, K5, 쏘울, 카렌스, 스포티지, 모하비 등은 50만원, K7, K9, 쏘렌토, 카니발은 70만원을 각각 할인해줄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쏘나타, 그랜저, K5,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입할 경우 더 큰 할인 혜택인 12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12월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달중 아반떼, 신형 i30, 쏘나타 2017, 구형 그랜저(HG), 아슬란 2016, 투싼, 싼타페 등 7개 차종에 대해 차값의 3%를 할인해준다. 구형 그랜저(HG)는 △7% △3%+36개월 무이자 △48개월 또는 60개월 무이자 중 한가지를 고를 수 있고, 아반떼는 30만원, 투싼·싼타페·쏘나타 2017은 5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도 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에 따른 개소세 70% 감면 이후 남는 30%까지 지원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두 업체는 노후차 폐차 고객이 신차를 살 경우 개소세를 100% 면세해주는 셈이다.


한국GM 신차를 살 경우 개소세 완전 면세에 연말 프로모션을 적용받을 수 있다.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GM 쉐보레 차량을 구입할 경우 개소세 100% 면세에 따라 임팔라 224만원, 캡티바 204만원, 말리부 201만원, 올란도 177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한국GM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현금 할인과 장기 저리 할부를 더한 '쉐보레 콤보 할부'를 운영한다. 신차 말리부의 경우 40만원 할인에 4.5~4.9% 할부 혜택을 준다. 2016년형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 등 3개 차종은 취득세 7%와 자동차세 1년치 할인을 제공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달중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쉐보레 차량을 구입하면 개소세 감면 혜택과 12월 할인 혜택을 받아 트랙스 470만원, 크루즈 469만원, 캡티바 434만원, 말리부 357만원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SM6의 경우 트림에 따라 134만원~181만원이 할인된다. QM6, SM7, QM3의 최대 할인액은 각각 188만원, 192만원, 138만원이다. SM5와 SM3는 각각 최대 121만원과 117만원 세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12월 할인 이벤트를 더하면 SM6와 QM3를 구매하는 고객은 각각 3500대, 1200대에 한해 70만원의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M6는 '2016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을 기념해 4년 보증 연장 또는 20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교원·공무원·외국인의 경우 50만원이 추가 할인돼 최대 321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전체 차종에 대해 100% 면세는 아니지만, 렉스턴 W, 코란도 C, 티볼리 등 주요 차종을 구매할 경우 법규상 감면액의 나머지 30%(개소세 1.5%)에 준하는 최대 50만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12월 한달간 코란도 C(10%), 렉스턴 W(7%), 코란도 투리스모(5%) 등 가격을 할인하는 '라스트 세일 페스타'를 실시한다. 코란도 투리스모를 비롯한 RV(레저용 차량) 구매시 차체 및 일반부품 무상보증 기간도 각각 3년에서 5년, 6만km에서 10만km로 업그레이드해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은 아직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 제도에 따른 할인 혜택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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