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교과서, 눈부신 경제발전 충분히 서술"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6.11.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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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공개]교육부 28일 현장검토본 공개

교육부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편찬기준(안)을 언론에 배부하고 있다.교육부가 2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편찬기준(안)을 언론에 배부하고 있다.


교육부는 국정 한국사교과서를 '올바른 교과서'로 칭하며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충분히 서술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기 위해 교육부는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로 수정한 사실을 공표했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2008년 금성교과서 수정 명령 이후 집필진이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사건을 들며 "부분적인 수정이나 보완만으로는 검정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제작을 위해 공모와 초빙을 통한 전문가로 집필진을 구성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31명,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 27명 등 총 58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육부는 "단원당 집필인원은 기존 검정교과서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라며 "집필진을 보다 많이 참여시켜 교과서 질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들어 달라진 점으로 4가지를 들었다. △대한민국 정통성을 확고하게 서술했고 △역사적 쟁점에 대해 균형있게 서술했으며 △주변국 역사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고 △최신 연구성과를 반영하고 새 체제와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정통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교육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수정했고 천안함 사건 등 북한의 군사 도발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또 "역사적 쟁점을 균형있게 다루기 위해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충분히 서술했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의 독재를 분명히 서술하고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고도 덧붙였다.

독도에 대한 서술 역시 강조됐다. 교육부는 "독도에 대한 분량을 대폭 확대하고 일본의 사료까지 함께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군 위안부의 경우 심층적인 학습을 위해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는 별도 주제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세계사에 대한 서술은 한국사와 함께 배치했다. 교육부는 "기존 교과서에서는 세계사가 마지막 단원으로 구성돼 학생들이 세계사를 배울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했으나 올바른 역사교과서에서는 시대별로 세계사를 먼저 배치해 세계사 흐름 속에서 한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다음달 23일까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국민들은 간단한 본인확인을 거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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