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 있는 제이앤티씨, "갤노트7 충격 없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6.11.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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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흑자경영, 내년 2.5배 매출 성장 기대...공모가 7500~8500원, 23~24 청약

'엣지' 있는 제이앤티씨, "갤노트7 충격 없다"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은 사실상 없습니다. 내년 올해 보다 2.5배의 매출 성장을 예상합니다."

장상욱 제이앤티씨 대표(사진·57)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을 자신했다. 장 대표는 "내년 말이면 자동차 부문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B2B에서 벗어나 B2C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앤티씨는 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 3D커버글라스(강화유리)와 커넥터 전문기업이다. 장 대표는 1986년 공장 자동화설비 전문기업 진우엔지니어링를 세웠고, 1996년 자회사로 제이앤티씨를 설립했다. 제이앤티씨는 설립 이래 단 한차례의 적자도 없이 20년 간 흑자경영을 지속했다.



지난해 매출 213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이미 지난해 매출의 74%를 달성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15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상반기 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창사 이래 최고 연간 실적이 예상된다.

제이앤티씨의 주력제품인 3D커버글라스는 삼성전자의 '엣지폰'에 쓰인다. 2014년 3D커버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삼성 갤럭시노트4에 공급했다. 이후 갤럭시S6엣지, 갤럭시S7엣지에 커버글라스를 공급했다. 국내에서 3D커버글라스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삼성과 제이앤티씨 뿐이다.



지난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도 3D커버글라스를 공급할 계획이었으나 양산직전에 단종이 결정됐다. 장 대표는 "갤럭시S7엣지 물량을 공급하느라 노트7 공급은 잠시 밀린 상태였는데 그 사이 단종이 결정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오히려 노트7 단종후 S7엣지의 공급량이 늘어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엣지' 있는 제이앤티씨, "갤노트7 충격 없다"
제이앤티씨가 노트7에 부품을 전혀 공급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10억원 규모의 충전 커넥터(USB-C) 공급 계약을 맺었으나 차질을 입게 됐다. 장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협력사의 손실을 대부분 보전해줘 큰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제이앤티씨는 최고 수준의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커넥터 공장의 경우 중국 청도에서 철수, 국내에 공장 두고 있을 정도로 자동화 설비를 갖췄다. 커버글라스의 경우 베트남 하노이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제이앤티씨는 올해 말 자동차 전용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내년 자동차시장에 뛰어들 생각이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커넥터 부문 진출의 본격화다. 제이앤티씨는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미 유럽 지역의 자동차 회사와 생산 논의를 하고 있다"며 "애플 등이 스마트폰에 플렉시블 OLED를 도입하는 등 플렉시플 OLED 시장이 커질수록 제이앤티씨에게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앤티씨는 상장 과정에서 총 1164만8818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는 주당 7500~8500원으로 공모금액은 873억~990억원이다. 16~17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진행, 청약은 23~24일 실시한다. 상장 주선인은 유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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