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듣기평가 때 '119 사이렌' 자제…"길 비켜주세요"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6.11.16 11:15
글자크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구급차·오토바이구급대 등 차량 217대 수험생 등교 전에 배치

14일 서울 종로구 동묘재래시장에서 종로소방서와 종로구청 관계자 등이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제공) 2016.7.14/뉴스114일 서울 종로구 동묘재래시장에서 종로소방서와 종로구청 관계자 등이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하고 있다. (종로소방서 제공) 2016.7.14/뉴스1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17일 서울시내 204곳에서 치러지는 2016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당일 수험생이 편안하고 안전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긴급이송 작전을 펼친다.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소방재난본부에 ‘수험생 긴급이송 상황반’을 운영해 수험생 이송현황을 파악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교통사정이나 기타 급박한 상황으로 시험시간에 늦을 우려가 있거나, 긴급한 상황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 119에 요청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원에 입원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은 119에 미리 예약하면 시험장소까지 이송해준다.



이를 위해 서울시내 23개 소방서 구급차·순찰차·행정차·오토바이구급대 등의 차량 217대를 수험생 등교시간 전까지 최우선 배치한다.

시험 응시 중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119에 신고하면 응급처치 및 긴급이송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소방서에서는 화재나 혹시모를 재난에 대비해 출동태세를 갖춘다.

특히 3교시 언어영역 듣기평가를 하는 오후 1시 10분에서 1시 35분 사이에는 출동차량의 사이렌 소리와 경적이 방해되지 않게 급박한 상황 외에는 사용을 자제한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시험 당일 수험생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출동차량의 사이렌과 경적사용을 자제할 방침"이라며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지 않고 지나가더라도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피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작년 수학능력시험 119구급차 등 소방차량을 이용한 건수는 22건이다. 이 중 지각 우려가 12건(54.6%)으로 가장 많았고, 예약이송을 요청한 거동불편자 5명(22.7%) 및 차량정체 5명(22.7%) 순으로 나타났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