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수출과 내수 활성화의 해법", 디자인코리아 2016 가보니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6.11.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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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디자인 박람회 '디자인코리아 2016' 9일 일산 킨텍스서 개막, 13일까지 5일간 열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9일 개막한 '디자인코리아 2016' 전시장 전경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9일 개막한 '디자인코리아 2016' 전시장 전경


가지런히 붙은 다섯개의 바늘이 액자나 거울처럼 무게가 퍽 나가는 물건을 안전하게 잡아준다. 컬러풀한 색감이 주는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실용성과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이 작은 아이디어 상품은 국내 한 중소기업이 선보인 '걸면돼지'. 일반 가정집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힘들고 지저분하게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물건을 걸 수 있게 해주는, 작지만 똘똘한 제품이다. '디자인코리아 2016'에 출품된 걸면돼지는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박람회 인기스타로 등극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주최한 디자인코리아 2016이 'Design Korea, Beyond Asia'를 주제로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디자인코리아에는 △국내기업관 △해외기업관 △우수디자인관 △디자인한류관 △생활소비재테마관 등을 통해 다채로운 국내외 317개 기업의 우수 디자인 상품 총 1500여 점이 전시됐다.



올해 디자인코리아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글로벌 수출 주력 품목인 생활소비재 중심의 전시관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 8월 정부가 디자인을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자산으로 선포하고 디자인코리아를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로 육성하는 내용의 '디자인 혁신전략'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번 디자인코리아 2016에는 중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미주 등 세계 18개국의 유수 제조·유통·홈쇼핑 분야 업체들이 참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의 유명 제조, 유통 판매기업인 '레노보', 일본의 최대 유통마트기업 '이온', 유럽의 인테리어 생활용품 소호유통기업 '두 샵'(Do Shop) 등 총 200여 개 업체다.



특히 국내 디자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한 중국의 상인연합회가 바이어로 참가하면서 그 회원사로 있는 중국의 제품 생산 및 유통, 서비스 등 관련 분야 50여개 기업이 박람회 현장을 찾아 비즈니스 매칭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줬다. 코트라가 행사장에서 함께 개최한 '소비재수출대전'은 이러한 국제 비즈니스의 성과를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 이밖에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유망시장의 바이어도 참석해 국내 유망 디자인기업들의 해외 신흥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엿보는 계기가 됐다.

정용빈 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인은 저 성장 시대 수출과 내수경제 활성화의 해법이 될 수 있다"며 "디자인코리아를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육성해 "디자인 한류의 대외 확산을 위한 국제 디자인 페스티벌로서 디자인코리아를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진흥원은 11월을 '디자인의 달'로 정하고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자인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 대구, 광주, 부산 등의 디자인 스팟을 소개하고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디자인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서울 연남동, 성수동, 양재동 등 디자인 스팟으로 선정된 일부 상점에서는 디자인코리아와 연계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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