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는 3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최근 학내 사안 등과 법인화 체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성낙인 총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중간평가"를 하고, 조홍식 서울대학교 교수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3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번 평가는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약 2주간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됐고 정교수와 부교수, 조교수 등을 포함한 서울대 전임교수 2110명 중 996명이 응답한 결과다.
총장선출제도 개선노력에 대해서는 75.8%가 '전혀' 또는 '별로 노력하지 않음'으로 답했으며 이사선출제도 개선노력 역시 76.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향후 2년간 우선 추진과제로는 '(대학자율과 안정적 재정확보를 위한 법인화법 개정 등) 법인체제 안착(85.9%)'을 꼽았다.
서울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평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준비해왔다. 서울대에서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가 이뤄지는 것은 개교 이래 두 번째며 법인화 이후에는 처음이다. 중간평가는 앞서 2000년 이기준 총장 재임 당시 이뤄진 바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번 중간평가를 계기로 2년마다 총장 정기평가를 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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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대는 시흥캠퍼스 추진을 둘러싸고 학내 혼란을 겪고 있다. 시흥캠퍼스 추진을 반대하는 학생들은 "시흥캠 실시협약을 철회하라"며 20여일째 본부를 점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사회 선출방식이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대는 올해 말 15명의 이사 중에 6명이 임기가 끝나 교체된다. 신임 이사의 선임은 이사후보초빙위원회에서 맡는데, 초빙위는 이사장과 기존 이사 5명, 평의원회 추천 2명의 인사로 구성된다. 이를 두고 서울대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는 "기존 이사가 새 이사를 뽑는 '셀프선임' 방식이다"라며 정관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반대 목소리에도 서울대는 기존의 이사선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는 이에 반발해 학내 공식 행사와 12월 예정된 이사 선임 과정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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