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GMR 머티리얼즈 "아시아 일류 스크랩사로 도약"

더벨 양정우 기자 2016.10.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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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30여 개 제강사와 교류 시작…경영 정상화 작업 주력

더벨|이 기사는 10월28일(14:2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GMR 컨소시엄은 법정관리 중인 스크랩 전문 기업 스틸앤리소시즈 (3,640원 ▲40 +1.11%)를 인수했다. 자금난에 잠시 흔들려 법정관리에 들어섰지만 국내 스크랩 수출 1위 기업이자 동종업계 유일 상장사로서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GMR측은 이후 김동은 대표를 스틸앤리소시즈의 수장으로 선임하는 동시에 사명을 GMR 머티리얼즈로 바꾸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 정상화 작업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지난 8월에는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정지됐던 주식매매도 31일을 기점으로 정식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김동은 대표(사진)는 "GMR 머티리얼즈는 국내 시장에서 이미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회사"라며 " 지난 3월 대표이사로 취임 이후 해외 30여 개의 제강사들과 교류를 시작했고 이미 납품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스크랩 수입국에서 최근 10년 간 완전한 수출국으로 변모했듯이 한국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이런 산업 흐름의 중심에 우리 회사가 서있다"고 자부했다.



[더벨]GMR 머티리얼즈 "아시아 일류 스크랩사로 도약"


아직까지 아시아에서 터키에 대해 고철을 수출한 국가는 없다. GMR 머티리얼즈는 현재 터키 제강사와 스크랩 매매 계약을 협의하며 수출 물꼬를 트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 스크랩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미국의 세계적 스크랩 업체와 같이 내실 경영으로 100년 이상 무너지지 않는 장수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 주요 고객인 대형 제강사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는 수출 전략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은 설비 및 항만 인프라가 특정 규격으로 고정돼 있는 반면 GMR 머티리얼즈는 5000톤 미만부터 3만 톤 이상 규모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 스크랩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강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스틸앤리소시즈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것은 유동성 등 재무적 이슈가 부상됐기 때문이었다. 이런 재무적 문제는 모두 해소된 것일까. 김 대표는 "올해 2월 인가받은 변경회생계획에 근거해 회생 채권의 출자전환, 신주 발행, 주식 병합 등을 계획대로 진행해 안정적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GMR 머티리얼즈의 실질적 최대주주인 GMR(Gold Mountain Recycling, Inc)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비철 스크랩을 수집해 수출하는 회사다. 알루미늄과 구리, 스테인리스 스크랩 분야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동은 대표는 "GMR측은 스틸앤리소시즈를 인수할 당시 두 회사가 모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며 "GMR은 한국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고, 동시에 스틸앤리소시즈도 GMR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식 취임 이후 GMR 머티리얼즈의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경영의 토대가 되는 영업과 자금 관리, 리스크 관리 등은 모두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기업과 몰락하는 기업의 차이는 결국 구성원의 차이라고 본다"며 "인재 영입뿐 아니라 기존 임직원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 대표는 "과거 부실을 초래했던 중단 사업 부분을 올해 안에 정리한다는 방침"이라며 "대치동 소재 이전 사옥은 매각 작업을 완료한 반면 당진 수출 부두는 추가로 1개를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정상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내년부터 성장에 매진하면 영업 실적이 확연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역시 신임 수장인 김동은 대표가 짊어지고 있는 숙제다. 그는 "상장회사인 GMR 머티리얼즈는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며 "유망한 신사업이라면 공격적으로 착수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에너지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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