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머티리얼 인수전, KCC 등 참여…한화·LG화학 불참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백지수 기자 2016.10.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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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6일 예비입찰 마감…KCC 비롯한 국내외 후보 인수의향서 제출

자동차 부품·소재 기업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 주요 후보로 거론된 한화, LG화학 등 국내 기업이 불참했다. 다만 KCC를 비롯한 국내외 후보가 여럿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성공했다.

26일 오후 5시 마감한 쌍용머티리얼 (2,790원 ▼20 -0.71%) 예비입찰에 KCC와 스탠다드차타드PE 등 국내외 후보 5곳이 이상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한화와 LG화학이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와 LG화학 모두 쌍용머티리얼을 인수하더라도 다른 계열사와 시너지 등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용 모터의 소재인 페라이트 마그네트(Ferrite Magnet)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의 편의성 및 안전성, 효율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소재로, 최근에는 한 자동차에 100여개가 탑재된다.

쌍용머티리얼은 지난해 매출액 1065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말 자기자본은 962억원, 부채비율은 49.5%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



쌍용머티리얼 최대주주는 쌍용양회 (7,000원 0.00%)로 지분율은 52.17%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지난 4월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보유한 쌍용머티리얼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다. 시멘트 사업을 영위하는 쌍용양회와 자동차 부품 및 소재를 생산하는 쌍용머티리얼 간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은 만큼 매각을 통해 쌍용양회의 재무안정성을 높이겠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쌍용머티리얼 시가총액은 2026억원, 매물로 나온 쌍용양회 보유 지분 52.17%의 지분가치는 1056억원 수준이다. 최근 매각절차를 진행하면서 기대감이 쌓이며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초 3000원대 초반이던 쌍용머티리얼 주가는 어느새 4825원까지 상승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 LG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빠졌지만 국내외 후보가 여럿 참여하며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며 "매각측은 조만간 숏리스트를 추리고 올해 안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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