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투쟁본부 회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백남기씨의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반대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10.23/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에) 진입해서 집행하면 못할 건 없겠지만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사용해 영장을 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청장은 "작전하듯이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어제도 직전에 언론에 알리고, 투쟁본부에도 말씀드렸다. 본부는 우리가 기습적으로 왔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영장만료일까지 영장에 제시된 조건 하에서 법집행기관으로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유족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야간에 (강제집행)하지 않는다. 집행을 추가로 하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백씨가 처음 등장하는) 18보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다. 거기 등장하는 걸 백씨로 보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보고, 그렇지고 '불상의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명확히 신원이 확인된 건 20보"라며 "논란이 되는 걸 미리 전수조사하지 않고 보고만 받은 것은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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