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용산 전자랜드 1층의 이통사 대리점들. 사흘 연휴 첫날이라 한가한 편이었지만 이날 '갤럭시노트7'이 본격 판매되면서 이동통신시장에 온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LG전자의 'V20'도 이날 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았다. /사진=김희정 기자 dontsigh@
용산 전자랜드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사흘 연휴의 시작이라 가족여행을 떠난 경우도 많아 오전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사전예약 고객들이 꾸준히 개통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사전구매 고객들도 아직 색상별 물량이 부족해 개통을 못한 경우가 많다"며 "배터리 발화 이슈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갤노트7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나진상가 주변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리콜 이후에도 아이폰7은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프리미엄 폰을 원하는 소비자층에겐 갤노트7과 V20 외에 다른 대항마가 없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엔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연휴에도 한산한 용산 전자상가 일대 휴대폰 거리/사진=김희정 기자 dontsigh@
하지만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 S6엣지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물량을 많이 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수·방진과 메모리 확장, 홍채인식, 카메라와 펜의 기능에 주목하는 고객들은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갤노트7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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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V20'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날 오후 신천역 주변의 한 이통사 대리점에서는 V20을 차는 남성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이 대리점 관계자는 "오늘 방문자 중 80%가 V20을 찾았다. 방금 30대와 50대 남성 두 분이 개통했는데 풍성한 사은품과 착탈형 배터리에 만족하더라"고 전했다.
V20에는 오디오 명가인 B&O 플레이의 'H3' 이어폰이 번들로 포함돼있다. 다음달 31일까지 구매하는 고객에겐 ‘LG 톤플러스(HBS-900)’와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 등이 파격적인 할인가에 제공된다. 판매 첫날인 지난 29일 V20의 판매량은 6000대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 또 다른 매장에선 애플 '아이폰7'의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었다. 아직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개별 매장 차원에서 사전 예약고객에게 5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특별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 매장관계자는 "아직 사전예약 고객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