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모빌아이 ADAS, 블박·내비이은 車필수품 부상"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6.09.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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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예정 '모빌아이 630' 미리 써보니..."기본장착 고급차 오너들도 추가 장착"

모빌아이 630 장착 모습. 맨왼쪽 동그란 디스플레이에서 경고 화면이 뜨게 된다. /사진=장시복 기자모빌아이 630 장착 모습. 맨왼쪽 동그란 디스플레이에서 경고 화면이 뜨게 된다. /사진=장시복 기자


이스라엘의 자율주행차량 부품업체 '모빌아이'(Mobileye)가 최근 세계적 선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와 결별을 선언하며 유명세를 탔다.

결별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자존심 센' 테슬라가 찾았을 정도로 첨단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모빌아이는 군사용 탄도 미사일 등에 적용되는 영상추적 시스템 기술을 차량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EU(유럽연합)의 깐깐한 안전 기준도 모두 충족시킨다.

모빌아이는 기존 차량에 장착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용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요즘 웬만한 최신 고급 차량에도 들어가 있는 기능이지만 '올드카'를 가진 이들에게도 이 안전 편의 장치를 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마디로 블랙박스나 내비게이션처럼 기본 매립이 되지 않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젠 다소 아날로그적으로 느껴지는 2010년식 뉴SM3에 직접 '모빌아이 630'을 장착하고 운행해봤다. 현재 국내에는 '모빌아이 560'이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다음달 출시 예정인 630 모델을 써봤다. 시각경보 화면이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다.

스미스클럽 서초지사에서 설치를 맡겼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됐다. 주변에 고급 수입 세단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었는데 직원은 "워낙 모빌아이 성능이 좋아 ADAS 기능이 기본 탑재된 차가 있더라도 애프터마켓용을 추가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목숨 세 번은 살렸다'는 고객 후기도 들었다"고 귀띔했다.


운전석 앞 유리창 왼쪽 구석에 동그란 전자시계 모양·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앞 차량과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싶으면 화면이 번쩍이면서 경고음이 크게 울린다.

충돌 1.5초 전에 운전자에 경보를 주면 교통사고 90%를 줄일 수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모빌아이 ADAS는 최대 2.7초 전에 경보를 준다. 음량과 간격은 편리하게 조절 가능하다.
모빌아이 560 소개화면/사진=모빌아이 홈페이지 캡쳐모빌아이 560 소개화면/사진=모빌아이 홈페이지 캡쳐
또 신호등 없이 차선을 바꾸면 뒷좌석에 탑재된 센서가 격렬하게 진동한다. 마치 안마기로 두드리는 듯 했다. 저속으로 움직일 때 주변에 행인이 있으면 사람 모양의 그림이 뜨며 경고를 준다. 단, 어두운 밤에는 아직 인식이 어렵다고 한다. 속도 제한 정보도 있는데 한국에선 워낙 내비게이션으로 많이 쓰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동차 담당 기자로 여러 시승차의 ADAS를 경험했지만 630모델은 더 민감하게 반응해 운전자 주의를 환기시켜 주는 듯했다.

박성욱 모빌아이 한국지사장은 "모빌아이 ADAS를 400대 보급하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10년간 국내에 10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60 모델의 소매가는 100만원(부가가치세·장착비 별도)으로 630은 이보다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출시된 쌍용차 (6,030원 ▲30 +0.50%) 2017 티볼리 및 티볼리 에어 ADAS가 전세계 카메라 센서 모듈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모빌아이의 영상인식센서를 쓰면서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동급 최초로 다양한 ADAS 기술을 적용해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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