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여의도에 서울 최대 백화점 짓는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6.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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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파크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정지선 회장 "한국 최고 랜드마크 만들 것"

현대百, 여의도에 서울 최대 백화점 짓는다


현대백화점이 여의도에 서울 시내 최대 규모 백화점 출점을 선언했다.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Parc1) 내 상업시설을 운영하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오는 27일 파크원 개발시행사인 'Y22'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점포명 미정)의 임차기간은 최대 20년으로,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출점으로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16개 백화점, 서울 시내 8개 점포를 두게 된다.



'파크원' 부지 면적은 4만6200㎡(1만4000평)로, 전체 연면적만 62만8254㎡(19만380평)다. 이곳에는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비롯 오피스 2개동(지하7~53층, 지하7~69층), 호텔(지하7~30층)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상업시설 전체 연면적은 19만2321㎡(5만8279평)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에 초대형 백화점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하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 ㎡(2만7000평)에 달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수도권 백화점 중 영업면적이 가장 큰 현대백화점 판교점(9만2416㎡, 2만8005평)에 버금가는 규모로, 현재 영업중인 서울 시내 백화점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가 된다.



현대백화점은 '파크원'에 들어서게 되는 백화점을 대한민국을 최고 랜드마크(Landmark)로 키운다는 각오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직접 개발 콘셉트와 방향을 잡는 등 이번 사업 추진을 진두지휘했다. 정지선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The New Shopping Experience)을 백화점 전체 콘셉트로 잡았다. 이에 해외 유명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 채광 등을 살려 백화점 내부를 설계하는 등 신개념 쇼핑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지역이 서울 강남과 강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핵심상권으로 보고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오가는 40개(노선기준) 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파크원'이 들어서면 250m 거리에 있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과도 연결돼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용이할 전망이다. 반경 5km 내에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동작구·마포구·용산구에는 약150만명이 거주하고 있어 집객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다산신도시)와 화성(동탄1신도시)에도 부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유통 노하우와 바잉 파워(Buying Power)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한 차원 뛰어넘는 트렌디한 백화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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