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이 8월25일 서울 중구 주한영국대사관을 항의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국회에 따르면 2박3일(20~22일)간 영국을 방문하는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위원들과 라케시 카푸어 RB그룹 회장 간 면담이 성사됐다.
그동안 가습기살균제를 국내에서 판매한 옥시 코리아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과를 했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RB는 피해 가족은 물론이고 특위의 사과 요구를 외면해 왔었다.
특위 관계자는 RB의 사과가 비공개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우리 국민들이 옥시 본사가 진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RB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옥시 본사가 있는 영국을 방문하는 특위 위원들은 21일 RB 본사 방문 이후 영국 관계 장관과 면담을 진행한다. 22일에는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를 찾아 가습기살균제 피해 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