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펀드매니저가 꼽은 연휴에 읽어야 할 책<2>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6.09.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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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

스타 펀드매니저가 꼽은 연휴에 읽어야 할 책<2>


민수아 삼성자산운용 밸류주식운용본부장(사진)은 이번 추석 연휴에 읽어볼 만한 책으로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사피엔스' 2권을 꼽았다. 민 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삼성중소형포커스(FOCUS) 펀드'를 맡아서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는 순자산이 8000억원 안팎으로 삼성자산운용에서 출시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작지만 강한 기업에 투자하라(랄프 웬저 지음)



저자인 랄프 웬저는 월스트리트에서 손꼽히는 소형주 투자의 선구자로 흔히 대형 우량주에 투자해야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한 역발상을 강조한다. 실제로 1925년부터 1997년까지 대형주의 연평균 수익률은 11%였고 소형주는 같은 기간 12.7%를 기록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인용해 실증적인 측면도 강조한다. 매년 연평균 2%의 수익률이 70년 이상 누적됐다는 건 적지 않은 차이다. 웬저는 1970년대초 대형 우량주을 일컫는 니프티 휘프티(Nifty-Fifty)에 초점을 둘 때 소형주에 투자하는 '에이콘 펀드(Acorn Fund)'를 운용해 탁월한 성과를 올렸다.

민 본부장은 "주식 투자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가장 공감했던 책"이라며 "결국 성장성 있고 꾸준히 돈을 벌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회사에 장기투자하고 경제를 예측하려 하지 말고 좋은 회사를 사면 결국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사피엔스(유발 하라리 지음)

‘사피엔스’는 변방의 유인원에 불과하던 호모 사피엔스가 여타 인간 종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배해가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출간 당시 마크 저커버그, 제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 지성인의 찬사와 추천을 받으며 이 시대 새로운 성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 본부장도 "인류의 기원과 특징, 역사와 문화를 변화시킨 3가지의 혁명, 그리고 미래까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책"이라며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고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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