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경추위는 전날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63), 김윤기 전 현대상선 전무(63),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61) 등 3명을 사장 후보로 추렸다. 경추위 5개 기관은 31일까지 각자 사장으로 원하는 후보를 정해 서면으로 산은에 제출키로 했다.
유창근 사장은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뒤 1986년부터 현대상선으로 옮겨 30년 넘게 해운업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2012년부터 1년반 간 현대상선 사장도 역임했다. 경력 등을 감안할 때 후보군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현대상선 출신인데다 해운업에 잔뼈가 굵은 후보자들이라 적격성 논란은 특별히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 사장 선임 키를 쥔 산은은 아무래도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을 의식해 현대상선 사장 선임 과정에선 투명성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며 "현대상선 사장 선임에는 투명성과 관련한 논란이 없게끔 하겠고 누가봐도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인물로 사장 선임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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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추위가 이날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현대상선이 다음달 5일 사장 선임 의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선임이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