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새 CEO 최종 후보 오늘 결정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6.08.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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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김윤기·송요익 3인으로 압축…31일 중 경추위 의견 취합

현대상선 새 CEO 최종 후보 오늘 결정


현대상선 새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가 31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3명으로 사장 후보를 압축한 현대상선 경영진추천위원회(이하 경추위)는 이날 중 최종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경추위는 전날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63), 김윤기 전 현대상선 전무(63), 송요익 전 현대상선 전무(61) 등 3명을 사장 후보로 추렸다. 경추위 5개 기관은 31일까지 각자 사장으로 원하는 후보를 정해 서면으로 산은에 제출키로 했다.



경추위는 현대상선 최대 주주(지분율 14%)인 KDB산업은행, 회계실사법인인 삼정회계법인, 산은에서 현대상선에 파견한 자금관리단, 신용보증기금, 우리은행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1표씩을 행사할 수 있다. 5표 중 2표가 산은 표인 데다 회계법인 역시 산은과 의견이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31일 중 다수 표를 얻은 후보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날 중 최종 후보가 정해지는 것이다.

유창근 사장은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뒤 1986년부터 현대상선으로 옮겨 30년 넘게 해운업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2012년부터 1년반 간 현대상선 사장도 역임했다. 경력 등을 감안할 때 후보군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른 두 후보 역시 컨테이너 부문에서 전문가로 인정 받는 현대상선 출신이다. 김윤기 전 전무는 1985년 현대상선에 입사한 뒤 현대상선 미주본부장, 컨테이너 사업부문장(전무)을 거쳐 STX팬오션 부사장을 지냈다. 또 다른 후보인 송요익 전 전무 역시 현대상선에서 컨테이너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다만 세 후보 모두 현대상선 출신인데다 해운업에 잔뼈가 굵은 후보자들이라 적격성 논란은 특별히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상선 사장 선임 키를 쥔 산은은 아무래도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것을 의식해 현대상선 사장 선임 과정에선 투명성에 공을 들여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 있다"며 "현대상선 사장 선임에는 투명성과 관련한 논란이 없게끔 하겠고 누가봐도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인물로 사장 선임을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경추위가 이날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현대상선이 다음달 5일 사장 선임 의결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선임이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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