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인원 부회장 빈소, 차분함 속 사흘째 조문 일정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6.08.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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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위로 예식 등 일정 시작…오후 조문객 증가 예상

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에 신동빈 회장과 임진원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27일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마련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빈소에 신동빈 회장과 임진원들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


29일 공식 조문 사흘째를 맞은 고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오전 조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 유족과 일부 롯데 임직원들이 참여한 위로 예식이 진행됐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박찬봉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이른 시간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주말 사이에는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공식 조문 첫날인 27일 오전 9시40분께 빈소를 찾은 신 회장은 여러 차례 눈물을 흘려 주위를 숙연케 했다.

구속 수감 중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그의 딸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도 빈소를 찾았다. 이 부회장을 아버지처럼 따랐던 것으로 알려진 장 상무는 빈소를 떠나며 눈물을 쏟았다.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롯데그룹 총괄고문을 지내며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 노신영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용태 새누리당, 진영·서형수·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조문했다.

이 부회장을 총애해 그룹 내 요직을 두루 맡겼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문 일정을 갖지 않기로 했다. 신 총괄회장 측 관계자는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아니지만 조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조문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43년간 근무, 요직을 두루 거치며 그룹 내 '2인자'로 불렸다. 신 총괄회장에 이어 신 회장까지 대(代)를 이어 보좌하며 롯데가 재계 서열 5위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이 치러지는 이 부회장 장례의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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